My Opinion2011. 1. 18. 13:36
구글의 차세대 크롬 웹 브라우저에서는 H.264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단다. 대신 오픈소스이며 무료로 인코딩/디코딩할 수 있는 VP8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표준의 대결로 인한 구글의 무리수로 비춰질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웹의 개방성 측면에서 H.264는 지원되기 어렵다는 웹 자체의 철학을 구글이 지지하는 측면이 있다.

H.264는 MPEG 표준의 일부로 여러 회사들이 특허권을 공유하고 있다. 웹을 위한 H.264에 대해서는 라이센스를 무료로 하겠다는  발표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 MPEG 라이센스는 훨씬 더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인코딩/배포 등에 대한 근본적인 라이센스비가 유료이기 때문이다.

MPEG은 방송의 표준을 장악하고 있으면서 셋톱박스 개발회사, 방송사, 컨텐츠 제작사 등에게 엄청난  라이센스비를 징수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MPEG 특허의 공동 소유자로 되어 있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집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웹에서 경쟁에 밀릴 것 같은 분위기가 되니까 웹 브라우저를 위해서는 라이센스비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MPEG 라이센스가 완전히 무료화되기 전까지는 개방성을 표준으로 하는 웹과 같은 곳에서는 쓰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 대표적인 H.264 특허소유자들
애플, 시스코, 대우전자, 돌비, 프랑스텔레콩, 후지쯔, HP, 히타치,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미쓰비시, NTT도코모,
파나소닉, 삼성전자, 샤프, 지멘스, 소니, 탠더버그, 도시바, JVC

Posted by young.h.rhie